아내와 함께 임신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테스트기로 함께 확인했을 때 기쁘지 않고 실감이 잘 나지 않았습니다. 기쁘지 않은데 아내 앞에서 기쁜 척하는 제가 어색했습니다. 첫 경험이기도 하고 몹시 기뻐 얼떨떨해서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도 그 기분이 나아지지 않습니다. 이런 제가 이상하게 느껴지고 혹시나 이런 내 마음 때문에 아내가 실망할까 걱정입니다.
A. 임신 사실에 바로 기쁘지 않은 건 이상한 게 아니에요. 남편은 몸의 변화가 없어 실감이 늦고, 자녀가 확실히 자신의 유전자라는 확신이 커질수록 애정과 존재감이 서서히 자라나는 것이 자연스러운 과정입니다.
우리 아이 개월 맞춤 Q&A, AI육아비서 라플에서 바로 3초만에 확인하기 ›
이화수한양대학교 교육학과 박사무엇보다 한 생명을 잉태하고 보살피며 함께하기로 결심한 두 분을 응원합니다. 그리고 축하드립니다. 아마 이 사실을 주변에 알리셨다면 많은 축하와 응원을 들으실 거 같습니다. 또는 아이가 있는 친한 친구들에게는 ‘너도 이제 끝이다(?)’라고 놀림을 받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 속에는 '나만 이 고통을 겪지 않아 기쁘다'는 우정 같지 않은 우정이 숨어 있어 기분 나쁘지만은 않습니다. 하지만 질문자분의 마음 상태라면 주변의 축하나 장난에도 함께 기뻐하거나 받아치기가 힘들어 고민이실 거 같습니다.
우선 결론부터 말씀 드리겠습니다. 아이를 갖는 것은 그 자체로는 기쁘지 않습니다. 질문자분께서 사연에서 표현해주신 감정이 아마 다른 예비아빠들이 느끼는 감정과 다르지 않을 것입니다. 바로 ‘실감이 안 난다’입니다. 또는 ‘걱정이 앞선다’도 있을 수 있습니다. 드라마에서 임신 사실을 알고도 아빠들이 멍하니 바라보기만 해 핀잔을 듣는 장면을 왕왕 볼 수 있습니다.
남자에게는 특히 임신으로 내 몸이 변하는 게 아니기 때문에 아이의 존재를 느끼기란 여간 힘들지 않습니다. 감각할 수 없는 것을 상상하여 감정을 표현하기란 쉽지 않은 일입니다. 그러니 예비아빠들은 조금의 노력과 연기가 필요합니다. 아이에 대한 존재와 애정을 느끼기 위해 어떤 노력이 필요할까요?
질문에 답하기 전에 우리는 아내의 임신과 남편의 임신 사이의 차이를 먼저 알아야 합니다. 남편의 임신이라고 하니 다소 생소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남편도 임신을 합니다. 아내의 임신은 아이가 착상하고 자라며 아이가 잘 자랄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아내의 몸과 호르몬이 변화를 보입니다. 하지만 남편의 임신은 내 배 속에 아기가 있는 것은 아니니 상상 임신과 같습니다.

답은 AI가 만들어 틀릴 수 있어요 · 라플에서 더 정확히 3초만에 확인하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