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정효진 대구가톨릭대 말하기 강사는 부모의 질문이 막연하면 아이의 대답도 추상적이고 짧아진다고 설명합니다. '오늘 유치원에서 어땠어?' 대신 '가장 크게 웃었던 때는 언제야?'처럼 구체적으로 물으면 아이가 기억을 떠올려 생각과 감정을 선명하게 말할 수 있습니다. 질문의 질이 답의 질을 결정한다고 조언합니다.
정효진은 질문 형식에 따라 답변의 내용과 범위가 달라진다는 점을 한국독서교육개발원의 조사 사례로 보여 준다고 설명한다. 초등학생 1000명에게 '담임 선생님 어땠어?'라고 물었더니 답이 크게 외모, 성격, 수업으로 나뉘었다. 세부 답변도 아이들이 깊이 생각하고 판단해 내놓은 내용이라기보다 대부분 추상적인 표현이었다고 전한다.
글쓴이는 '어땠어'라는 말이 어떤 상태를 묻기만 할 뿐, 어느 부분의 상태를 말하는지는 알려 주지 않는다고 짚는다. 질문 내용이 광범위하고 분명하지 않으면 아이는 어떻게 대답해야 할지 몰라 아무 반응을 보이지 않을 수 있다. 또 '재밌었어', '그냥 그랬어', '힘들었어'처럼 짧게 답하는 경우도 있다고 설명한다.
정효진은 아이의 짧은 대답 뒤에 이어지는 부모의 반응도 문제로 본다. 어색한 침묵을 깨려고 '오늘 별로였구나' 하며 자문자답하고 넘어가거나, 듣고 싶은 대답에만 적극 반응하고 아니면 '그래?' 하고 대화를 끝내기 쉽다. 이런 패턴이 반복되면 아이가 자란 뒤에도 방어적인 태도를 보이거나 '귀찮게 왜 자꾸 물어' 같은 짜증 섞인 대꾸를 할 수 있다고 말한다.
대안으로 칼럼은 '오늘 유치원에서 어떤 특별한 일이 있었어?', '오늘 지키기 힘든 규칙이 있었어?' 같은 질문을 예로 든다. 앞의 질문은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을, 뒤의 질문은 제대로 지키지 못한 규칙 때문에 힘들었던 경험을 떠올리게 한다. 정효진은 이렇게 떠올린 생각을 내면의 말(interior word)이라 부르며, 내면의 말이 외현화 과정을 거쳐 밖으로 표현된다고 설명한다.
정효진은 막연한 질문으로도 같은 내용을 물을 수는 있다고 인정한다. 다만 그러면 아이가 질문의 의도를 파악하기 어렵고, 어떤 답이 적절한지도 찾기 힘들다고 말한다. 반대로 구체적으로 물으면 아이가 부모가 의도하는 바를 쉽게 알아채고, 자신의 생각과 감정, 이미지를 더 세밀하게 말로 전달할 수 있다고 덧붙인다.
글쓴이는 아이의 발달 시기도 함께 고려하라고 조언한다. 유아기는 추상적 사고가 어려운 시기여서, 4세 이전 아이는 불명확하고 다양한 해석이 가능한 언어로 대상을 생각하기 어렵다. 4세부터 7세까지는 직관적 사고가 발달해 보거나 들은 것을 근거로 쉽고 빠르게 생각한다. 부모는 이를 염두에 두고 좋은 질문으로 대화를 이끌어야 한다고 정리한다.
| 확인한 수치·기준 | 원문 내용 |
|---|---|
| 한국독서교육개발원 조사 대상 | 초등학생 1000명에게 '담임 선생님 어땠어?'라고 질문 |
| 조사 답변 분류 | 외모·성격·수업 크게 3가지 |
| 4세 이전 아이 | 불명확하고 다양한 해석이 가능한 언어로 대상을 생각하기 어려움 |
| 4~7세 아이 | 직관적 사고가 발달해 보거나 들은 것을 근거로 쉽고 빠르게 생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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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답은 정효진 대구가톨릭대 말하기 강사가 베이비뉴스에 쓴 칼럼 「부모의 질문 형식에 따라 아이의 대답이 달라집니다」을 바탕으로 정리했습니다. 자세한 설명은 원문 칼럼에서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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