퍽퍽할지언정, 아이들에겐 도정하지 않은 곡물이 좋아요
A. 네, 도정하지 않은 통곡물이 아이에게 더 좋아요. 백미·백밀가루는 도정 과정에서 식이섬유와 비타민 B군이 대부분 빠져나가지만, 통밀빵·현미·잡곡 같은 대체식품은 이런 영양소를 그대로 담고 있어 어릴 때부터 접하게 하는 것이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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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재원한양대학교구리병원 과장옛날 우리 조상은 도정하지 않은 곡물을 그대로 먹으며 비타민, 식이섬유, 단백질, 탄수화물을 섭취했다. 그러나 시대가 바뀌며 점점 부드러운 감촉을 선호하면서 곡물을 도정하기 시작했다. 로마시대부터 상류층에서 도정한 밀가루를 먹은 기록이 있으며, 20세기에는 제분기술의 발달로 백밀가루를 누구나 먹을 수 있게 됐다.
백밀가루에는 탄수화물만 있으나 반면 통밀가루에는 비타민 B군, 무기질, 식이섬유 등을 더 함유하고 있다. 세계 인구의 절반은 쌀이 주식이다. 쌀 낟알의 껍질, 즉 쌀겨에는 식물성기름, 식이섬유, 비타민 B군이 풍부하나, 도정과정에서 이러한 좋은 성분은 다 떨어져 나가고 백미에는 거의 탄수화물만 남는다.
이렇게 도정한 백미와 백밀가루를 먹는 것은 비타민 B군 결핍성 질환을 일으킨다. 이러한 결핍을 막기 위해 도정하고 난 뒤 제조업자가 비타민과 무기질을 더 강화한 제품도 있으나 식이섬유는 여전히 부족하다.
가공식품은 대부분 백밀가루와 도정한 곡식으로 만들어지며 포도당이나 과당과 같은 단순당이 첨가된다. 과당이 많은 옥수수시럽이 시판되면서 과당 소비가 증가했다. 청량음료와 과일향 음료는 과당을 많이 첨가한 음료로 설탕섭취의 주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