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직장에 다니는 20개월된 남아를 두고 있습니다. 직장에 다니다 보니 외할머니께서 아이를 봐 주시는데 불안해서 그런지 아직 소변을 가리지 못합니다. 깡통이나 어린이용 변기를 대주어도 안보는 곳에 소변을 보곤 합니다. 어떻게 가리키면 좋을 까요?
A. 방광 기능은 훈련과 무관하게 자연스럽게 성숙하므로 특별히 서두를 필요는 없어요. 보통 20개월 전후부터 신호가 보이면 시작하되, 옷 벗기·간단한 지시 이해 등 준비 신호가 나타난 뒤 시도하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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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훈카톨릭의대 의정부성모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아이가 밤에도 기저귀를 적시지 않게 하는 방법은 밤중에 깨워서 소변을 뉘는 수밖에 없다고 생각하는 부모들이 많다. 그러나 실제로는 방광이 충분히 발달하면 저절로 밤에 소변을 누지 않게 된다. 다만 신경질적이거나 반항적인 아이는 예외이다. 부모가 전혀 훈련을 시키지 않았고, 낮에는 늘 기저귀를 적시면서도, 12개월 경부터 밤에 기저귀를 적시지 않는 아이가 100명 중에 1명꼴로 있는 것만 보아도 그런 사실을 분명히 알 수 있다. 그리고 3세를 전후로 해서는 낮보다 밤에 소변을 더 잘 가리는 아기도 더러 있다. 아이의 콩팥은 잠을 자는 동안에는 소변을 만드는 활동이 뜸해지고 소변의 농도를 짙게 만들기 때문에, 낮보다는 밤에 소변을 오랫동안 저장할 수 있다.
3세 정도가 되면, 대부분의 아이들이 밤에도 기저귀를 적시지 않는다. 남자 아이는 여자아이에 비하여 늦은 편이며, 지나치게 긴장하여 아이는 긴장하지 않는 아이보다 늦는 게 보통이다. 늦게까지 소변을 싸는 것이 집안 내력인 경우도 있다.
밤에 소변을 가리게 하기 위해서 부모가 할 일은 아무것도 없다. 방광이 자연적으로 발달하고, 소변은 변기에다 누는 것이라는 생각을 아이가 기억하는 한, 대부분은 저절로 가리게 된다. 어떤 부모들은 좀 더 적극적으로 오후 10시만 되면 아이를 깨워서 소변을 뉘는 경우도 있다. 이렇게 하면 방광이 아침까지도 가득 차지는 않기 때문에, 밤에 소변을 가리는 것이 약간 빨라질 수도 있다. 그렇지만 이런 일은 낮에 소변 가리기가 완전히 끝난 지 6개월에서 8개월 정도가 지난 다음에 시도해야 한다. 그때가 되어 아이가 밤중에 기저귀를 빼고 싶다는 의사를 나타내면, 부모가 기뻐해 주면서 기저귀를 빼도록 한다.
밤에 깨우면 곧 일어나서 소변을 누는 아이가 있는가 하면, 일단 잠이 들면 못 일어나는 아이, 일어났더라도 쉽게 소변을 누지 못하는 아이, 두 가지 다 못하는 아이도 있다. 이런 아이들은 무리하게 훈련시키지 않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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