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에 열이 오른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A. 39도 이하의 열은 몸이 병과 싸우는 정상 반응이므로 무조건 해열제를 먹일 필요는 없어요. 다만 생후 3개월 미만이거나 기저질환, 경련 병력이 있는 아이는 38도부터 해열제를 사용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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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호서면 함소아한의원 대표원장십 수년 전 즈음, 딸을 재워놓고 저도 막 깊은 잠에 빠져 들 무렵 핸드폰이 요란스럽게 울렸습니다. 새벽 1시 경이었는데, 자는 아이가 깰까봐 빨리 받기도 했지만 해외에서 걸려온 전화라 더 이상한 느낌에 전화를 받았습니다. 영국에 유학을 간 친구 녀석이 전화를 한 것이었는데 아이가 열이 많이 나는데 의사가 약을 처방해 주지도 않고, 집에 가서 오렌지 쥬스 먹이고 몸 닦아주고 푹 쉬라는 말만 했다며 어떻게 해야 하는지, 영국 의사는 의사도 아니라면서 화가 나서 전화를 한 것이었습니다.
흥분한 친구를 잠시 진정시키고 아이의 증상을 물었더니 체온은 38도 정도이고, 잘 뛰어놀고 있고, 목이 아픈지 밥을 좀 안 먹으려고 하지만 처지는 기색도 없으며 아직 기침 약간만 있지 콧물은 없다고 이야기 하더군요. 그래서 저도 약 안 먹여도 된다, 그냥 좀 쉬게 하고 아이가 힘들어하면 미지근한 물수건으로 닦아주면서 푹 쉬게 하면 된다고 이야기 해 주었습니다. 그랬더니 친구 녀석은 제게 너도 소아 전문 한의사 맞냐고, 아이가 아픈데 어떻게 약이 필요 없다고 말하냐며 제게도 화를 내더군요.
진료실에서 아이가 열이 나면 바로 해열제부터 먹이고 내원하는 부모님들을 많이 보게 됩니다. 왜 해열제를 먹였냐고 물어보면 많은 분들이 아이가 열 많이 나서 뇌가 손상될까봐, 소아마비처럼 될까봐 열나는 게 무서워서 해열제를 먹였다고 말씀하십니다.
도대체 ‘열이 난다’는 증상의 정확한 기준이 무엇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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