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미국에서는 유치원생도 화재 대피 훈련처럼 총기 사고 대비 훈련을 주기적으로 받고, 그만큼 아이와 부모의 불안이 큽니다. 이은 인류학 박사는 아이가 유치원에서 배운 숨는 연습을 집 팬트리에서 다시 해보는 모습을 보고 정신이 아득해졌다고 설명합니다. 총기가 일상적인데도 뚜렷한 방지 정책이 없어 마음이 무겁다고 말합니다.
이은 인류학 박사는 아이에게서 훈련의 구체적인 모습을 들었다고 설명한다. 유치원 교실에 두꺼운 문이 달린 옷장 같은 공간이 생겼고, 반 전체 아이들이 그 안에 숨어 아무 소리도 내지 않고 참는 연습을 했다는 것이다. 글쓴이는 이 훈련이 화재 대비 대피 훈련처럼 주기적으로 이뤄진다는 사실을 알고 정신이 아득해졌다고 적는다.
아이들이 느끼는 불안은 일상의 작은 선택에도 번진다고 한다. 이은 박사가 전한 지인의 딸은 아빠가 어둠 속에서 반짝이는 운동화를 선물하자, 총을 든 사람이 유치원에 들어왔을 때 숨어 있는 자기가 빛 때문에 들킬까 봐 선물을 거절했다. 이 이야기를 들은 같은 반 엄마들은 불안과 울분을 어디에 돌려야 할지 몰라 함께 한숨을 쉬었다고 한다.
글쓴이는 배경으로 총을 구하기 쉬운 환경을 꼽는다. 총기를 소유하려면 허가서를 받아야 하지만 절차가 의외로 복잡하지 않고, 집 안에 총기를 보관하다 보니 어린 청소년이 접근하기도 쉽다고 설명한다. 이은 박사는 동네 번화가의 스포츠 용품점에서 넓은 가게 한 면이 사냥용 총과 권총으로 가득한 것을 보고 적잖이 당황했다고 말한다.
총기가 이렇게 일상적인데도 오히려 총기 이야기는 터부시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한국에서 이 년을 지내다 온 큰아이는 미술 시간에 총을 든 용사를 그렸다가 학교에서는 총 그림을 그리면 안 된다는 주의를 들었다. 실제 총과 조금이라도 비슷한 장난감은 판매도 소지도 되지 않고, 유치원에서 총 쏘는 시늉만 해도 한참 혼나기도 한다고 전한다.
수치로도 위험이 드러난다고 글쓴이는 짚는다. 지난 2월 미시건 주립대학 총기 난사 사건으로 8명이 사상을 입었고, 2022년 한 해 대량 총기 난사 사건은 647건이었으며 2023년도 두 달 남짓 만에 67건이 발생했다고 적는다. 다수가 사상을 입은 사건만 센 숫자여서 일반적인 총기 사건은 포함되지 않았다고 설명한다.
이은 박사는 어린아이들까지 총기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는 공포를 미국인 다수도 알고 있지만, 적극적인 정책이나 방지법은 제시되지 않고 있다고 말한다. 안전을 최우선으로 여기는 사회 분위기에서 총기 문제만 되돌이표처럼 제자리라는 점이 답답하고 마음이 무겁다고 덧붙인다.
| 확인한 수치·기준 | 원문 내용 |
|---|---|
| 2022년 미국 대량 총기 난사 사건 | 647건 (2022년 한 해, 다수 사상 사건 기준) |
| 2023년 초 대량 총기 난사 사건 | 67건 (2023년 약 2달 경과 시점) |
| 미시건 주립대학 총기 난사 사건 피해 | 8명 사상 (2023년 2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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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답은 이은 인류학 박사가 베이비뉴스에 쓴 칼럼 「미국 엄마는 가끔 미국을 떠나고 싶다」을 바탕으로 정리했습니다. 자세한 설명은 원문 칼럼에서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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