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최가을 쌍둥이를 둔 워킹맘은 영화 '여행자'의 아홉 살 진희를 통해, 아이가 어릴 때 부모 자식 간의 사랑은 비대칭적이라고 설명합니다. 부모는 아이 없이도 자기 삶을 꾸릴 수 있지만, 아이는 부모 없이는 생존을 위협받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부모가 사라지면 가정의 울타리를 대신 줄 다른 어른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최가을 칼럼니스트는 영화 '여행자'(2009)를 소개하며 이야기를 시작한다. 혜은이의 노래 '당신은 모르실 거야'가 아홉 살 진희의 입에서 흘러나오는데, 글쓴이는 이 노래가 단순한 사랑 노래가 아니라 자신을 버린 아버지에게 딸이 하고 싶었던 말로 들렸다고 적는다. 영화는 진희가 보육원에서 지내는 1년을 그린다.
최가을은 진희가 아빠와 헤어진 뒤 가장 먼저 현실을 부정한다고 설명한다. 아빠가 데리러 올 거라며 덤불 속에 숨고, 보육원 건물에 들어가지 않으며, 입소를 거부하고 높은 곳에 기어오른다. 그러나 아무리 기다려도 아빠는 오지 않는다. 영화는 이 극단적인 상황을 담담하고 투명하게 그린다고 평한다.
이어 진희는 나름의 논리로 버려진 이유를 찾는다. 자신이 새엄마의 아기를 옷핀으로 찔러서 아빠와 새엄마가 화가 났다는 것이다. 최가을은 이것을 아이가 이해할 수 없는 현실을 스스로 납득시키려 애쓴 모습으로 읽으며 마음이 저릿했다고 말한다.
글쓴이는 진희가 현실을 수동적으로 받아들이기만 하지 않는다는 점에 주목한다. 진희는 원장을 찾아가 아빠에게 전화해 달라고 부탁하고, 전화번호를 모른다는 답에는 기억하는 집 주소를 또박또박 댄다. 최가을은 영화가 진희를 단순히 불쌍한 아이로 납작하게 그리지 않는다고 본다.
하지만 원장은 아빠가 이사를 갔고 이웃들도 행방을 모른다며, 다 잊고 새 부모를 만나라고 타이른다. 진희는 땅에 구멍을 파고 누워 있고 친구들의 인형을 망가뜨리며 분노한다. 최가을은 아이가 돈을 벌 수 있는 나이도 아니고 지붕과 하루 세 끼 같은 기본적인 돌봄이 절실한 나이라, 남은 선택지는 아빠를 잊고 새 부모를 찾는 것뿐이었다고 설명한다.
결국 진희는 프랑스로 입양된다. 최가을은 아빠가 헤어지던 날 여행을 보내 주는 거라며 사 준 새 옷을 입고 비행기에 오르는 장면, 자전거 뒷자리의 추억이 어둠에 잠기는 장면을 짚는다. 영화는 프랑스 입양아 출신 우니 르콩트 감독의 자전적 이야기이며, 글쓴이는 진희 아버지가 편히 살았다고 말하는 것은 아니라고 덧붙인다.
| 확인한 수치·기준 | 원문 내용 |
|---|---|
| 진희의 나이 | 아홉 살 |
| 영화 속 보육원 생활 기간 | 약 1년 |
| 영화 개봉 연도 | 2009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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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답은 최가을 쌍둥이를 둔 워킹맘가 베이비뉴스에 쓴 칼럼 「당신은 모르실 거야 얼마나 사랑했는지」을 바탕으로 정리했습니다. 자세한 설명은 원문 칼럼에서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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