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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집 적응, 아이들 이중생활이 시작된다

베이비뉴스 · 교육 · 2018-03-20

Q. 3월에 처음 어린이집 입학했어요. 아침마다 어린이집에 가지 않겠다고 옷도 안 입고 떼를 부립니다. 타이르고 협박해서 엉겹결에 어린이집에 가면 입구에서는 울지만 선생님 말씀으로는 아주 잘 놀았다...

어린이집 적응, 아이들 이중생활이 시작된다

Q. 3월에 처음 어린이집 입학했어요. 아침마다 어린이집에 가지 않겠다고 옷도 안 입고 떼를 부립니다. 타이르고 협박해서 엉겹결에 어린이집에 가면 입구에서는 울지만 선생님 말씀으로는 아주 잘 놀았다고 합니다. 집에서는 동생에게 아무것도 양보하지 않는데 친구들에게 장난감도 잘 나누어준다고 합니다. 집에서 제가 잘못 양육해서 그랬던 것일까요? 어린이집 선생님의 말씀은 진실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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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서 두 돌이 지나 세 살이 된다는 것은 어린이집에 입학해도 그럭저럭 괜찮은 나이 로 여겨진다. 부모가 직장을 다니는 경우에는 육아휴직을 채우고 나서 가까운 가족의 돌봄도 무난히 졸업할 즈음의 나이이다. 부모 중 한 사람이 비취업자일 경우에도 밖에 나가서 또래를 만나고 싶어서 날마다 몸살을 하는 나이이다. 그래서 집집마다 세 살의 아이들은 기저귀를 가득 넣은 배낭을 어깨에 얹다시피 메고 뒤뚱뒤뚱 어린이집으로 출근을 한다. 집에서는 안 가겠다고 버티고 밥 한술도 혼자 제대로 못 먹는 아기가 어린이집이 점점 가까워질수록 직립보행을 제대로 하기 시작한다. 영화 ‘유주얼 서스펙트’의 마지막 장면처럼 허우적거리며 걷던 걸음걸이가 점점 비범한 걸음걸이로 바뀐다. 선생님을 만나면 언제 그랬냐는 듯 머리가 땅에 닿도록 배꼽인사를 하는 아이를 보면 배꼽 잡는 웃음이 터져 나온다. 아, 물론 3월의 울고불고 고난행군이 지난 다음 대부분 4월에 상상되는 아침풍경이다.

아이들은 집과 어린이집에서 이중생활을 한다. 부모에게 하듯이 하면 누가 어린이집 교사를 하겠는가. 다섯 쌍둥이, 일곱 쌍둥이를 키우는 엄마의 일이라면 월급을 지금보다 몇 곱절을 더 준다해도 며칠 만에 줄행랑을 칠 일이다. 집안에서 부모에게 보여주는 행동이 만족할만하다고 해서 그것이 아이의 바깥세상 삶에도 적용되는 것은 아니다. 반대로 집안에서 하는 행동이 근심걱정 투성이라고 해서 바깥세상에서도 그런 것은 아니다. 그것은 어른이건 아이건 대부분의 사람에게 적용된다. 사람은 본능적으로 자기를 둘러싼 환경에 맞추어 행동을 조절하기 때문에 부모 앞에서 하는 행동은 부모가 무엇을 어떻게 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반응하는 결과이다. 일거수일투족을 잔소리하는 부모인지, 웬만한 실수는 슬쩍 웃어넘기는 부모인지, 엄격한 규율이 있는 집안인지, 자율적인 생활태도를 허용하는 집안인지에 따라 거기에서 살아남는 방식대로 행동하는 것이다. 그래서 터울이 많은 형에게 꼼짝 못하고 당하던 아이가 어린이집에서 오히려 또래에게 과할 정도로 강력한 리더십을 발휘하기도 한다. 집에서는 수다쟁이이지만 어린이집에서는 갯벌조개처럼 앙다문 입을 도통 열지 않는 아이도 있다.

핵심 정리

  1. 전문가의 조언과 솔루션
  2. ■ 어린이집, 세상으로의 첫 걸음
  3. ■ 이중생활의 시작
  4. ■ 세 살의 생존전략
  5. ■ 아이의 사회적 자아
  6. ■ 부모와 교사의 이해
  7. 전문가 프로필_최명희 신구대학교 아동보육과 교수

출처: 베이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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